명숙이가 타계한 후 우리 심경이 많이 변해
뼈저리게 人生無常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곱씹으며 산다.
언젠가 모임에 늦게 도착한 김인수 친구에게
점심사라고 했더니 그걸 이행하느라 오늘 덕소로 향했다.
그리고 식당에서 보내준 차를 타고 복이네집으로 간다.
삼계탕 한 그릇에 만 원인데
큼직한 뚝베기에 담긴 영계백숙이 그런대로 맛있다.
우리 이렇게 즐기고 먹고 놀고 하면 장수할 것 같다.
너무 오래 살아도 민폐 끼치고, 사회에 누가 될 텐데.....
어쨌든 친구와 함께 이렇게 잘 살고 있으면 이를 보는 가족도 좋으리.
오늘도 행복하여 교회에서 외운 성경을 떠올린다.
"너희중에 고통받는 자가 있느냐? 기도할 것이오. 즐거운 자가 있느냐, 찬송할지니라"
(야고보서 5:13)
그렇다. 오늘 우리는 감사를 하며 찬송해야 하리라.
친구 인수야!
고맙다.
우리 두 달에 한번 만나는 거 한 달에 한번으로 하면 안될까?
서로서로 번갈아가며 점심을 사기도 하면서 사는 일...
생각만 해도 얼마나 즐거운 일이냐?
우리 사는 날까지 즐겁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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