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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서(2014-07-17 09:49:38, Hit : 1528, Vote : 398
 洗美苑의 연꽃

 

 

 

지난번 월례회의 끝나고 관곡지 연꽃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세미원 연꽃이야기가 나오면서

그곳에 가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와

오늘 그곳에 다녀왔다.

12클럽의 소풍처럼 되어 허순여씨, 최연숙씨, 이선주씨, 안은순씨

그리고 나 다섯이 중앙선의 양수역에 모였다.

날씨는 여전히 무더웠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觀水洗心)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花美心)는

옛 성현의 말씀에 그 뜻을 담았다고 한다.

 

세미원을 세우고 가꾸는 궁극적인 목표는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과

에피쿠로스가 꿈꾸고 가꾸던 자연 속에 담겨 있는 진리를 배우는 정원이기를 원했단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모여 하나로 흐르는 두물머리에 있는 세미원

해마다 규모가 커지는 느낌이다. 입구부터 달라졌다.

 

 

 

 

눈에 익은 어리연꽃이며 부처손, 비비추, 수련에 루드베키아 등

한여름의 꽃들이 나그네를 반긴다.

 

 

 

 

 

처음엔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너무 덥고 땀이 흐르니

간간히 그늘에서 쉬고 혼자 게으름을 폈다.

일행은 열심히 사진을 찍는 것이 역시 젊음이 좋구나.

 

 

 

엊그제 광화문 광장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보아서였던지

오늘의 분수는 별로 멋이 없어 흥이 나지 않는다.

 

 

 

 

정말이지 사방이 연꽃으로 가득하니 향 조차 은은하고

올여름은 싫건 연꽃을 만났으니 후회할 일이 없겠다.

 

 

 

 

홍련 백련이 분리되어 피어 있기도 하고 더러는 섞여 있기도 한데

하늘을 가릴 만한 크기로 자란 연꽃도 있다.

그런가 하면 아주 작은 난쟁이연꽃도 있고.

 

 

 

 

 

 

 

 

 

강을 끼고 있어서인지 교각 아래는 시원하고.

 

 

 

 

 

 

우리는 그 고장에서 유명하다는 비빔국수를 먹고

두물머리강가에 있는 연못으로 갔는데

우리나라는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우리는 문학을 논했고

안은순씨는 소설을 쓰는 과정을, 최연숙씨는 시를 쓸 때의 형편을

돌아가며 고백하듯 대화했다.

유익했던 순간이다.

 

 

 

 

집에 돌아와 허순여씨가 사준 만두를 저녁으로 먹고

일찌감치 누웠다. 오늘 하루도 덕분에 행복하였노라 감사하면서 말이다.




鄭周泳 (2014-07-18 11:26:38)  
몇 년 전에 세미원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마침 끝 무렵이라 많은 꽃은 못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연꽃 사진이 안 나옵니다.
다른 분에게는 사진이 잘 나오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사진 올리시는 분에게 문제가 있는지 제 pc에 문제가 있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박진서 (2014-07-18 16:00:51)  
어쩌나....
내 PC는 잘 나오는데요.
누구 정주영씨의 말 듣고 참고의 말 들려주세요.
李明淑 (2014-07-29 00:13:25)  
지난번 광화문의 시원한 분수도 또 이번의 세미원 연꽃도 하나도 안보입니다.
저의 컴 다루는 솜씨가 미숙한지, 또는 기계가 고물이 되었는지...
챙피해서 아무말 안하다가 鄭周泳씨의 댓글에 용기를 얻어 고백했습니다.
진서의 탁월하 상황뵤사로 상상만 할뿐. 전에 가봤던 세미원의 연꽃을 상상하며...
鄭周泳 (2014-07-29 07:26:25)  
지금사간
7월 29일 아침 7시25분
무슨 조화를 부리셨는지 훌륭한 솜씨의 사진이 잘 나옵니다.
이명숙 동문의 글(29일 00시)이 불씨를 집혔나요?
확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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