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월 18일, 서울사대 부속고등학교 동창회관에서는
4회 동창인 정영호 동문(단국대학교)의 '한국문화의 일본전파"란 주제의 강연이 있었다.
꼭 듣고 싶기도 했지만 정주영 동문의 간곡한 권고 있어 집을 나섰다.
저녁 5시30분에 시작된 강연은 두 시간이 넘은 여덟시가 가까워서야 끝났다.
그만큼 흥미진진했다.
슬라이드로 진행된 강연은 실감이 있었지만 여러 해 전에
박물관회의 해외여행이거나 개별적인 對馬島 여행으로 가본 경험이 있어
나로서는 더없이 흥미 있고 유익했다.
지도를 펴 옛날 朝鮮通信使의 발자취를 따라
두 나라의 관계를 더듬고 불교가 전파된 과정의 설명을 듣는다.
演士에게서 눈을 뗄 수 없을만큼 흥미진진해 시간가는 줄 몰랐다.
불교는 백제때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많은 양식이 전파되었는데
건축양식도 마찬가지.
특히 골기와집이 그러하다.
한국에서 가까운 일본 對馬島
조선통신사를 적극 주선한 대마도는 많은 경제적 부담을 느끼며 수고도 컸다.
3~ 400명의 통신사가 일본을 방문하면 이를 호위하는 일본의 2,000여명이 동원되었고
그래서 경비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본에 있는 거개의 불상이 다 우리나라 것이라 하는데
134점의 불상이 일본에 있다 하니 기가 찰 일이다.
20여년 전, 박물관회에서 떠난 여행에서 오사카에 있는 동양자기박물관을 관람했는데
고려청자에 조선조 백자 그리고 아름다운 연적들이 수두룩했던 걸 기억한다.
일본에 있는 신라의 종이 예쁘기만 한데 이런 신라의 종이 여섯 개나 있다니
어찌 하면 좋을까.
일본에 있는 마애불 조차도 우리 서산의 마애불을 닮았다.
거대한 돌무덤도 낯익는 것이
우리는 그 안에도 들어가 보았으니, 그도 20년은 훨씬 지난 옛날 일.
奈良의 東大寺의 모습도, 방목한 사슴의 모습도 정겨운 것이
내가 갔을 때는 사슴의 발정기를 조심하라는 경고가 붙어있어 조심했었는데....
法隆寺의 금당...
고구려의 담징이 그렸다는 벽화는 근거가 없다는데....
글쎄.....나야 모르지.....
백제의 관음보살, 淨甁을 들고 있는 손조차 곱다.
오사카城에 얽힌 이야기
豊臣秀吉과 그의 처, 아들의 죽음이 담겨있지만
지금은 오사카의 관광명소가 되어 의연하다.
일본에 있는 백제식의 석탑이 있는 걸 봐서
일본에는 아직도 백제의 후예가 살고 있다는 증거....
일본에는 우리 선조의 발자취가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 많다고.
관심과 흥미있는 두어 시간의 강연이 끝나면서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태백산맥)에 갔다.
오늘의 행사는 정주영 동문의 주선으로 이루어졌으며
더하여 오늘 저녁까지 대접받았으니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던지.
맏형 같은 우리 정주영씨,
언제난 솔선수범하며 궂은 일 도맡아 하는 고마운 동문
오늘도 덕분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누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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