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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서(2014-07-14 07:46:50, Hit : 1429, Vote : 367
 시간과 균형을 읽고

 

 

어느날, 

곱게 포장된 우편물을 받았다.

장순욱씨가 쓴 책 <시간과 균형>이다.

 

변변찮은 책 몇 권을 써본 일이 있는 나로서는

책을 받아든 순간 반갑고 기뻤다.

부지런히 책장을 넘기다 예사로 읽을 책이 아니란 걸 알고

연필로 밑줄까지 치며 읽었다.

그렇다고 머리에 다 들어간 건 아니다.

 

저자가 말햇듯이 "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 걸까란 질문으로

20여년 간 찾아 헤맨 결과물이라"고.

그래서 인용도 있고 예화도 있어 이해에 수월했다.

 

진리란 뻔한(?) 것이어서 고개 끄떡이며 읽은 책....

저자인 장순욱씨에게 독후감을 쓴다고 큰소리친 것이 후회되었다.

 

 

처음에 제시된 '시간, 반작용 에너지 그리고 균형'

행위가 시작되는 순간 0으로 돌아가려는 반작용이 생긴다는 주제의 해설.

많은 예화가 있어 이해하기 쉬웠고 참고로 그어놓은 언더 라인이 까맣게 되었.

 

이제 많은 사람이 사서 볼 책이지만

책을 읽은 나로서 책을 보내준 저자의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인사 같은 독후감을 써야 할 것 같다.

 

 

술이부작(述而不作)

동양 최고의 지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공자는 <논어> 술이편에서 술이부작이란 이야기를 한다.

즉 자신이 하는 말이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술했을 뿐이지 새롭게 창작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공자 같은 분이 보기에도 새롭게 창작할 무엇이 세상엔 없었던 것이다. 이미 공자가 살던

추전국시대에 세상에 필요한 지혜가 모두 쏟아져 나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물며 그보다

2500년가량 늦게 태어난 사람들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 책을 쓰면서도 이 같은 마음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든다기 보다는 현자들의 말과 과학적 발견이 '왜 그런 것인지'

고민을 했고 그 안에 흐르는 공통점이 있음을 느꼈으며, 이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답을 찾아보려고 했던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반작영 네어지의 생성과, 시간 그리고 균형이란 연역적 과정을 추론한 것이다.

                                                    -194쪽에서

 

 

덕분에 좋은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코리안아쉬람에서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음을 기뻐하며

장순욱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鄭周泳 (2014-07-14 15:09:57)  
장순욱이란 분이 어떤 사람일가 궁굼해서(본인은 무식해서 이런 유명인을
잘 모릅니다) 인터넷을 뒤저 보았습니다.
다음은 소개된 글의 일부입니다.
도서실에 가서 소개된 책이 있나 찾아보겠습니다.
(前略)
더 많은 세상을 보고자 새로운 곳을 향해 떠돌았다. 중간 중간 사업으로 돈을 까먹기도 벌기도 했다. 그걸 통해 구하고자 했던 건 어쩌면 ‘진리’였다. 그런데 결국 발견한 것은 ‘순리’였다. 그것의 최종 결과물이 바로 ‘시간과 균형.’ 그동안 쓴 책으로는 《푼돈의 경제학》,《글쓰기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반작용》,《하룻밤에 읽는 경제》,《내 인생에 제목달기》,《한번만 더 조금만 더》 등이 있다
박진서 (2014-07-14 20:46:39)  
아!
책 다 읽었으니 물려드리겠습니다. 주소 좀 가르쳐주십시오.
연필로 밑줄 친 지저분한 책이 되었지만 그래도 좋으시다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저는 책을 다 읽으면 버리기도 하니까요.
鄭周泳 (2014-07-15 12:08:16)  
고맙습니다.
제가 도서실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새로 이사한집 근처에 알맞은 도서실이 하나 있어 자주 이용하곤 합니다.
하릴없이 심심할 때 들르곤 하지요.
아무 책이나 꺼내서 한두 페이지 넘기다가 골치 안 아플 것 같은 걸로 골라옵니다.
지난주에는 최인호 에세이 "인연'이란 책을 들고 와서 보고 있습니다.
저는 최인호가 무엇 하는 분인지도 모르고(무식하지요) 골라온 책입니다.
"어머니의 유전자"란 글에서 돌아가신 내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서
chat lounge에 베껴서 옮겨 보았습니다. (한번 찾아 주세요)
7월 10일까지가 반납할 날자 인데 아직 보고 있는 중입니다.
누구의 무슨 책을 읽어 볼지 알 수 없어 닥치는 대로 들고 오는데
그렇게 큰 실수 없이 골라 온 듯합니다.
요즘 본 책들
잭 캔 필드: 아버지 나의 아버지
제뿌린 노먼: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무라카미 하루기: 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기: 상실의 시대
김영갑: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고경남: 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등
김영갑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가제일 잘 고른 책인 듯합니다
박진서 (2014-07-15 14:17:57)  
그 섬에 내가 있었네는 저도 빌려봐야겠습니다.
대단한 독서가.....시력이 좋으신가봐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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