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가 한국을 떠나기 전, 석별의 정을 나누기 위해
오늘 The Classic 500의 뷔페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나누었다.
어찌나 맛난 음식이 많던지 배가 터지게 먹었으나
한쪽 마음 구석이 어두웠던 것은 뒤에 헤여짐이 있어서였다.
여느때 같으면 신이 났을 나였지만 오늘은 우울했다.
아~ 만남은 고사하고 헤여짐이 이렇게 쓸쓸함을 몰아오다니......
정희야!
또 내년을 기약하자.
내년 이맘때 네가 와서 또다시 왁자지껄 떠들어대며 웃을 때까지
오늘 같은 쓸쓸한 마음을 감춰야겠지....?
웬지 모르게 오늘은 쓸쓸했다.
우리에게 내일이라는 기약이 있을지 모르지만
멀리 너의 모습을 보는데도 마냥 허전했다.
그래!! 너는 오래 살아야 한다.
네가 우리에게 희망이니까.
목이 말라 정희에게 물좀 달라고 했더니 맥주를 건네는데
이는 BJ가 일부러 사 온 것이라는데....(그야 우리에게 주려고 사왔을 테지만)
그게 너무 고마워 찡했다.
오늘의 나의 맥주는 그것으로 끝냈지만 그의 우정에 가슴이 멘다.
정희!
서울의 공기가 나빠서 너의 목소리가 이상해 걱정했다.
부디 미국으로 돌아가서 회복했으면 해.
Dr. BJ Park
항상 고마운 친구이며, 우리의 기둥인 BJ
내년에 또다시 만나요.
그러면 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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