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박진서(2015-03-26 22:58:57, Hit : 1127, Vote : 149
 양재동 꽃시장

 

 

 

꽃 피는 봄

열흘 전만 해도 바람이 찼는데 이젠 훈훈한 바람이 뺨을 간지럽히니

꽃이 제 철을 맞아 꽃 피울 일에 바쁠 것이라.

불현듯 꽃 보러 가고 싶어져 인터넷을 뒤지니 가까운 양재동꽃시장이 나타난다.

서울공원의 장미꽃축제는 5,6월에나 있을 것이고

고양시의 국제꽃박람회도 4월 말부터 5월초에 걸쳐 있을 것이라고 하니

아직도 멀었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오늘, 서초구에 있는 양재꽃시장으로 가

버스를 내리는데 꽃들이 열병을 하듯 나란히 서 있다.

걸음을 멈추고 인사를 나누니 꽃도 살랑살랑 꽃잎(손)을 흔든다.

묘한 기분이다.

심장의 고동소리를 느끼며 꽃시장 건물로 걸어간다.

 

AT건물 앞에 놓인 화분의 꽃이름이 고맙다.

 

 

 

 

 

 

 

 

 

 

 

 

 

 

꽃시장입구에 있는 작은 공연장이 얼마나 쓸모 있는지는 몰라도

있다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하는 것은

몇 명의 출연자에 관객은 얼마나 있을 것인가가 궁금해지고

곁의 등나무  벤치를 생각하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꽃시장 안은 화초가 내뿜는 기운으로 향기롭고 신선하며

시각적인 면만으로도 화사한 빛깔에 압도당한다.

그 모습을 찍는 거조차도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아

나는 자꾸 주위를 의식하게 되고.

 

 

 

 

 

 

 

 

 

 

 

 

 

 

 

 

 

 

 

 

 

 

 

 

빈손으로 오기 서운하여

공기를 맑게한다는 기능의 매운죽 한다발을 사는데

앞의 산당화에 눈길이 간다. 얼마만에 보는 산당화인가?

바다에는 이에 준하는 해당화가 있는데....

 

 

 

봄이라서 꽃을 사러오는 사람들(여인)이 많은데

나도 그들틈에 낄 수 있겠는지 모르지만

꽃과 함께 한 동안이 행복하고 편안했다.

 

 

 

 

오늘 저녁에 있을 고등학교의 선농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좀 쉬었다 가자.

'생활 풍수'라는 타이틀이라 청중이 많을 것이라 제시간에 맞추어 가야한다.

전철로 두 정거장밖에 되지 않아 가깝고 

꽃과 함께한 오늘, 꽃의 정기를 받아 꽃의 마음을 지니게 되었을 것을 믿고

오늘 저녁의 풍수와 나는 어떤 연관이 있을지 궁금하다.

 

오늘도 많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꽃들이 도처에서 피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미소가 절로 번지고 그래도 살기 좋은 세상이며

살 만한 세상이라고 여겨진다.

 

 

 




김인수 (2015-03-29 15:08:48)  
양재동 꽃 시장 가본지 얼마 만 일까? 그시절엔 꽃 살 일도 많더만!!

아기 별꽃 보니 장사익씨의 "어머니 꽃 구경가요" 라는 창 이 생각나고 장사익씨의 특유한 눈빛

떠 오르네요......그눈빛 살아 지기전에 ...별 꽃 ....달 과 별 에 떠난 아나벨리를 몹시 그리던 순박

자체의 시 ㅅ 귀절이 떠 오릅니다.

The moon never beams without bringing me the dreams of the beautiful Anabellee,
And the star never rise but I see the bright eyes of the beautifull Anabellee.

에드거 알람포오 의 pure love의 대표귀절...명숙이가 있었으면 틀린곳을 지적 할터인데.....

텅빈 언덕백이에 나 혼자 선 기분 이네요. 8학년 하고도 삼년째는 이런 것인지?? 진서 친구 수고 감사.
박진서 (2015-03-29 17:55:08)  
인수의 멋드러진 댓글에 감동먹었다.
역시 우리 부고출신은 달라도 어딘가 다르구나.
영문이 술술...살아있는 그 기억력 대단하고
팔십을 넘어도 거뜬한 기억력에 박수를 보낸다.
임정애 (2015-03-29 18:15:26)  
오랜만에 꽃에 취해 봅니다.
계절이 바뀔때 마다 com. 배경화면을 그에 마추어 바꾸는데....
마짐 오늘 예쁜꽃을 많이 발견해서 저장해 두었습니다.

Thank you!!!
박진서 (2015-03-30 15:57:08)  
ㅎㅎ 나두 고맙지요.
반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내 처지.
정애도 건강하게 잘 있는 갓 같아 좋다.
다음에 만나기로 하자....
鄭周泳 (2015-03-31 10:25:17)  
부지런한 동문덕에 집에 앉아서 꽃구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집안에 바쁜일이 있어 꽃구경이 늦었습니다.


1924   [일반] 한국민속촌을 다녀오며 [2]  박진서 2015/05/29 885 165
1923   [일반] 정희의 대접을 받으며 [1]  박진서 2015/05/27 2847 236
1922   [일반] 장미원 : 2  박진서 2015/05/27 797 146
1921   [일반] 서울대공원 장미원을 다녀오며  박진서 2015/05/26 845 161
1920   [일반] 멀리서 찾아온 반가운 친구들 [1]  鄭周泳 2015/05/22 961 156
1919   [일반] 바닷가에서 꽃피우는 우정 :2  박진서 2015/05/06 869 142
1918   [일반] 바닷가에서 꽃피우는 우정 :1 [7]  박진서 2015/05/06 976 149
1917   [일반] 세종호텔에서의 만남  박진서 2015/05/01 838 147
1916   [일반] 고양국제꽃박람회 [2]  박진서 2015/04/30 815 146
1915   [일반] 미국에서 온 친구 정희와 함께 [6]  박진서 2015/04/24 1118 166
1914   [일반] 홍정희 친구 한국에 오다 [4]  박진서 2015/04/21 893 167
1913   [일반] 南山의 春色  박진서 2015/04/09 815 148
1912   [일반] 정영호박사 선논문화포럼 강의 [1]  鄭周泳 2015/03/31 840 130
1911   [일반] 경인미술관의 몽키몽키  박진서 2015/03/28 911 149
  [일반] 양재동 꽃시장 [5]  박진서 2015/03/26 1127 149
1909   [일반] 선농포럼 클래식을 듣고  박진서 2015/03/19 1044 176
1908   [일반] 한택식물원의 복수초 [4]  박진서 2015/03/17 1035 153
1907   [일반] 정희와 함께 하는 봄나들이를 위해 [2]  박진서 2015/03/13 850 148
1906   [일반] 3월 동창모임 [2]  박진서 2015/03/04 921 144
1905   [일반] 정월 초이틀의 일기  박진서 2015/02/23 944 149

[1][2][3][4][5] 6 [7][8][9][10]..[102]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