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大附中의 '한결회'는 오늘(21일) 가을소풍을 나섰다.
회장단의 주선으로 서울을 떠난 우리들은 청원의 가구단지를 비롯해서
금산을 경유, 만인산과 숲길을 걷고 댕기머리 회사와
삼성제약을 둘러보았는데 아직도 산은 엷은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음이온 바이오 쥬얼리 개발에 성공하여 금상을 땄다는 중소기업은
문을 연 지 사흘 밖에 되지 않았다는데
바로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기능성 목거리를 선보이는데
음이온을 측정하니 놀랍게도 1000 단위가오르고, 내 몸에서는 겨우 25밖에 나오지 않았다.
결국 그 기능성 목거리로 효과를 본다는 얘기....
여성용은 팔찌와 세트로 돼 있고 남성용은 목거리뿐
광고이긴 하지만 효력이 있는 듯 하여 여러 명이 구입했다.
그리고나서 만인산의 산책 코스.
버스 기사아저씨의 적극적인 권유로 버스에서 내려 걷기로 했는데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걸을 만했다.
내게 있어 장시간의 버스탑승은 무리여서
버스에서 내려서 걷기조차 힘들고 굼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멈춰서서 사진 찍는데는 열심이었다.
그러느라 표정은 굳을대로 굳어서 나조차 보기 흉해
차마 내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보기가 뭣해 모두 삭제했다.
시원한 물줄기의 분수가 한폭의 그림.
그 고장에서 유명하다는 봉이호떡을 사먹으며 우리들은 희희낙락
따끈한 아메리카노의 휴식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돋구어 주고.
기념촬영이다.
나는 기진맥진해서 만사가 귀찮지만 어울려야 하기에
내 인상은 찌그러질대로 찌그러지고 내 몰골은 말이 아니다.
나조차 어쩌지 못하고.
댕기머리로 더잘 알려진 두리화장품회사에 가
이거저것 많이(?) 사고는 아예 택배로 주문했다.
기분이 좋다.
가보고 싶었던 댕기머리에도 가보고 필요한 것도 샀더니
기분이 좋다.
이렇게 오늘 친구와 함께 가을을 누비고 돌아왔다.
잠깐 멈춘 안성휴게소의 건물은 지는 햇빛을 받아 붉고
세상 모두가 단풍이 들어 발갛다.
예쁘다.
稠落의 계절, 모두가 무르익는 계절 우리들 살림은 얼마나 무르익고 있을까.
이렇게 한결회의 가을 나들이는 지는 해와 함께 끝나고
12월 16일에 있을 2013년 송년회를 기약하며 헤여졌다.
후배와 함께 한 하루는 젊음의 氣로 온종일 생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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