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동문의 단편소설

(옛날에 금잔디).

가 출간되었습니다

김동문은 그 동안 많은 창작활동을 하셨습니다.

더 높은 언덕의 애화

수련의 세계

에덴의 연가

나의 삶 나의 노래  등

다음은 책에 실려있는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그대 그곳에

오름 바람 석양 속에

영원히 서있을 그대


바다 내음 가득한 황량한 초원에

억새의 노래 외롭고

그리움 실어 오는  짠 바람이

그대 옷깃 흔들어도


그것은 잡을 수 없는 바람일 뿐

보이지도 만질수도 없네.



그 섬에 남겨질 그대의 자욱들

또 새겨질  그대의 날들


찬란하게 부딪혀온

황혼빛 불타는 산하

취해버린 신의 비경


그대는 헤메고 만났네

벅찬 환희로 울고 울던 날들

그대 자연속에 들어간다 해도


바람속에 석양속에

두모악에 남아

영원하리




                 2004. 03 제주 두모악의 김영갑님께  

                                    서울에서 김인숙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