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남산까지 8Km, 걸어서 3시간 소요라고 적힌 안내는
등산가나 산책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안내로 친절하다,
서울시민을 사랑하는 행정가의 마음이다.
서울숲에 있는 조각은 거의 휴식처로서의 조형물로서
모두 의자나 쉼터의 구실을 하고 있다.
가족단위로 오는 시민을 위한 '가족마당'은 넓은 잔디로 넉넉하고
그 위로 흐르는 실내약 연주는 천국을 연상하는 문화 공간.
아무튼 오늘 여기에 와서 흡족하다.
다리가 좀 아파서이지 그밖엔 대만족.
우리나라의 꽃 무궁화, 언제 봐도 고운 무궁화.
수시로 구내를 순시하는 직원들
물가에 떨어진 축대돌을 고정시키는데
어쩌면 그들이 있어 서울숲이 건강한지도 모른다.
태풍이 일본을 스치는 바람에 우리나라에도 바람이 일고
하늘에 구름이 예쁘고 바람도 좋다.
배 고프면 먹고 졸리우면 잘 수 있는 오늘을 감사하며
힘겨워하는 몸을 눕히면서 내가 나에게 위로를 한다.
"그래요. 우리 내일도 잘 지내자고요."
알 수 없는 내일에 희망을 걸고 격려의 말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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