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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서(2015-07-17 21:56:53, Hit : 866, Vote : 162
 서울숲 산책:1

 

 

오늘은 뚝섬의 서울숲을 가느라 지도를 폈다.

복지관에서 점심을 먹고 한남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왕십리에서

환승하여 뚝섬에 닿아 8번 출구에서 나오는데

다행이 군데군데 이정표가 있어 고생은 그다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분당선이 생기기 전의 지하철지도에는 뚝섬 8번 출구지만

지금은 서울숲역 하차 3번 출구라 해야 옳은 것이

뚝섬역 8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15분 거리지만

서울숲역에서 오면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정표가 있어도 뚝섬역에서 걷느라 내 딴에는 힘든데다가

위치를 잘 몰라 눈에 보이는 주민센터에 가 길을 물었다.

그랬더니 여직원이 일부러 밖에까지 나와 친절하게 일러주는데

어찌나 고맙고 기분좋던지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지고 친절해졌음을 실감했다.

서울숲 입구 안내소에서조차 친절한 안내에 마냥 싱글벙글

나는 신이 나서 카메라를 꺼냈다.

 

 

 

 

뚝섬은 내 10대에 여러번 기동차로 오갔던 곳으로

동대문 시발인 기동차는 뚝섬이 종점이었다.

뚝섬 강가로 나오면 송파로 가는 똑딱선이 한 척 있는데

강건너 사공에게 소리를 질러야 건너오곤 했었느니....

그때 나는 경기도 광주 수진리에 있는 외갓집에 가느라

뚝섬에 곧잘 갔었지만 그것도 혼자였으니

이제 생각해도 참으로 맹랑했다.

 

 

그런저런 추억을 되살리는데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려온다.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니 돌틈으로 흐르는 샘물...

돌아서서 감격으로 물끄러니 바라보는데 그것도 잠시.

돌아올 때 그 물줄기는 끊기다가 이어졌다 하는 것을 보고

그때서야 흐르는 냇물이 인공적인 것임을 알았다.

 

 

 

 

 

 

좋다.

어쨌든 좋다.

한여름의 한낮은 저 푸른 빛으로 하여 검은 그늘이 있어 좋고

시원한 솔바람으로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그런 여름이라서 좋다.

더위를 타는 나조차 잠시 더위를 잊은 서울숲이었다.

 

 

 

서울숲에는 벤치가 많아 시민이 쉬고 눕기도 하는데

나조차 여러 번 벤치에 앉아 쉬었다. 서울시민이라서

떳떳하게 시민의 복지를 누리면서 하루를 보냈다.

 

 

 

 

 

 

 

 

 

내 체력으로 한바퀴 돌기 힘들지만 그래도 4분의 1 정도는 본 것 같아 다행.

서울숲광장에 바닥분수, 야외무대, 거울연못, 조각공원등

대체로 제1 공원은 두루 돌았지만 무슨 놀이터나 학습장은 가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좋았으니 무슨 말을 하랴.

 

 

 

 

 

 

 

 

서울숲 곁에 있는 '갤러리아 포레스트'빌딩은 참으로 좋겠다.

그들의 정원으로 서울숲을 삼고(품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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