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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애(2007-05-15 06:05:28, Hit : 2740, Vote :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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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五月


大阪 海遊館 에서....펜귄 모습도 귀여웠지만 서있는 게를 보고 너무 놀랬습니다



푸른 오월      -노 천 명-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正午)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

        어디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



金玉女 (2007-05-15 08:18:42)  
우리 여동문들..노천명의 시를 매우 사랑합니다. '오월' '그네' '사슴' 등...
너무 아름다운 시에 푹 빠져봅니다.
내일 농장에 가서 풋내나는 자두, 매실, 엉겅퀴를 디카에 담아보렵니다.
기대하십시오.
鄭周泳 (2007-05-15 08:42:15)  
지난 일요일 집 근처 대모산 숲을 거닐었습니다.
5월에 푸른 싱그러움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 ! 우리 5월은 너무 향기롭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몇일 있으면 아카시아가 피여나겠군요.
金玉女 (2007-05-15 13:34:53)  
오월은 아카시아 피는 계절이군요. 우리 과수원 주위에 아카시아가 온통 산이 하얗게
피기 시작하였답니다. 그런데도 그렇구나 !..하며 이제서야..앗차!!
어제 자두 적과하는 동안 그 향긋한 꽃내음이 실바람타고 솔솔 코끝을 간지러주더군요.
내일 또 디카를 갖고 갈 일이 생겼네요. 찍을 것 너무 많아 즐거운 비명..!!!!
성정자 (2007-05-15 15:40:48)  
<노천명님의 시 五月> 시원하고 벅차고 감동적 입니다.
오월의 창공이여 ! 나의 태양이여 !

물오른 오월, 푸르고 화창한 오월
가지가지 생각이 무지개처럼 피어 오르는계절 오월
학창시절 꽃반지 끼고 반지꽃 핀 잔디에 누워
그리움의 노래 사랑의 노래를 수없이 불렀던 추억의 오월
해마다 혈육의 정을 싹 티워 주고 은사의 고마움을 일깨워 주는 달 오월

오월은 참으로 의미가 많고
달콤한 사랑에 빠져 들고만 싶은 유혹의 달 이기도 합니다.

친구들이여 !
어김없이 찾아온 이 싱그럽고 정다운 오월에
환하게 열린 설레임 안고 향기롭고 멋스러운 추억 한장 더 그려보면 어떨까요....
김인수 (2007-05-17 07:17:10)  
五月 의 예찬 !!

푸르름의 향기 ... 물튼
친구들의 詩興 ... 물큰

앞 서 거니 뒷 서 거니
실록 속에 청춘 이 어라.
임정애 (2007-05-17 11:40:02)  
아름다운 달 五月...자꾸 감사하고 싶은 달 五月...웬지 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五月 입니다.
우리 모두 밖으로 나가 五月의 정기를 받아 씽씽해 지자구요~~~ㅎ.ㅎ.ㅎ. 다시 여행하고
싶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Rosa는 얼마나 좋은 모습인지...앞으로 여행 떠날 친구들은
얼마나 행복할지...사랑하는 五月 만끽하세요!!! Thank you!!!
李明淑 (2007-05-18 17:10:11)  
아름다운 달 5월 푸른 하늘 밝은 햇살 아래
아카시아 민들레 할미꽃...이름모를 들꽃들과
눈부신 신록의 향기로운 공기를 마시며
약 230년전의 연암 박지원의 발자취를 더듬는 4000km의 여정...

두 차례 바뀐 여행사 버스의 가이드들도 현지인 기사들도
이런곳은 처음 가 본다는 코스였으나
인솔하신 교수님의 철저한 사전 연구답사 덕에
헤메지 않고 순조롭게 다녔습니다

熱河물에 손도 씻어보고 연암이 보고 감격했던 만리장성의
最東端 인 山海關도 답사하고...좀 hard schedule이였습니다.

그래도 조선족 두 가이드는 연암 박지원의 熱河日記를
기억하고 반가워 하더군요. 학교에서 배운 기억이 난다하며...
다시 배우고 공부하는 마음과 자세로 다 같이 다녔습니다.

염려하던 탈도 없이 무사히 다녀왔음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임정애 (2007-05-19 06:31:33)  
Dear Rosa; 4.000km나 되는 여정을 탈없이 무사히 다녀왔으니 축하합니다.
그곳 역시 5월이라 싱그럽고 아름다웠나 보지오. 남들 못하는 답사를 겸한
힘든 여행을 잘 완수하고 건강히 돌아 왔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의 건투를 빌며....여행사진 많이 올려 주십시오.
金玉女 (2007-05-19 23:13:18)  
건강하게 잘 다녀왔다하니 축하 !!
우리들은 Rosa 빈 자리 메꾼다고 site를 열심히 챙겼지. 상 줘야 돼!ㅎㅎㅎ
Rosa 없는 web-site 어때?
안복숙 (2007-05-20 05:36:36)  
5월 만큼이나 정답고 푸름이 있는 친구들의 글 솜씨가 정말 훌륭하네요!! 펜깅도 귀엽고, 서있는 게도
정말 신기하네요!! 오월은 정말 계절의 여왕이란 말이 합당하네요!! 어델 가나 화사하게 웃어주는 꽃들이 만발하고 가로수의 푸르름은 언제나 내 마음을 싱싱하게 하고...그런 오월에 여행을 떠나고, 다녀오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네요... 우리 젊음이 있을때 마음껏 즐기시기를!! 친구들의 앞날에 행운과 건강을 !!
金寧順 (2007-05-21 23:24:37)  
재주들이 다 기가 막히네요. 정서도 청년들이구... 암튼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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