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서(2004-10-11 20:41:58, Hit : 3026, Vote : 392
 오랜만에 부른 校歌

흘러서 그침 없는 한강의 물과
언제나 푸르높은 北漢의 하늘
무궁한 산하정기 받아들고서
성동에 터를 잡은 배움의 동산
기리자 기리리라 우리 부고 기리리라
기리자 기리리라 우리 부고 기리리라

우리 4회 졸업생은 재학생과 더부러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청껏 校歌를 불렀다.

오늘 10월 11일 안암동 모교에서
박병준 홍정희 장학재단 발족식이 거행되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재학생과 미국에서 온 賀客 사이에
우리 4회 동문들은 희색이 만면하여 행복해하고 있었다.


식순에 따라 학교장의 감사패수여와
학생대표의 꽃다발 증정이 있은 후, 학교장 인사가 있었다.
이어 우리 박병준 동문은 기념사를 통해
후배를 위한 장학회 설립이 큰 기쁨이고 뒤돌아보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과,
미국에서 홍정희(처)를 만나게 된 것이 기쁨이라고.....
홍정희 동문은 수혜자인 고등하교 3년생의 편지를 읽었는데
편지를 읽음으로써 장학사업의 내용이 더 두드러졌다.
학생은 장차 국제변호사가 되어 사회와 나라를 위해
일하겠노라고 다짐한다. 그런 희망이 이 사회를 밝게 한다.

김무일 총동창회장의 유창한 축사로 장내는 화기로 가득하여
우리는 신나게 교가를 불렀다. 축하와 모교사랑을 담아서
3절까지 소리 높여 불렀다.

식이 끝나고나서 우리는 선농단 3층 역사관에 안내되었는데
그곳에는 부산시절에 가교사 앞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다.
53년이란 세월이 흘렀어도 우리의 마음은 여전한 것 같기만 하고...
다시 진로상당부실 앞에 장학재단현판을 걸때 우리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런 박수는 미국 MIT 강의실 앞에
두 사람의 이름을 걸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디 여기뿐이랴.
방방곡곡에 있는 그들의 선행에  박수는 꼭 따라다녔으니.

모교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으며 나는 목이 메었다.
나는 모교를 위해서 무엇을 했나?
자랑스런 동문을 두었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

모든 행사가 끝나 우리는 헤어져야 했는데도
그 누구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성이면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서로 부등켜안기도 했다. 끝없는
인사를 주고 받기도 하면서 우리는 헤어져야만 했다. 기약도 없이...

더 무엇을 말하랴.
박병준 홍정희 내외의 걸음 걸음마다에 신의 가호 있기를 바라면서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기로 하자.
그럼, 그날까지 안녕!

****이번 행사에 학교당국은 물론, 선생님과 걸스카우트의
      다정한 대접에 감사를 드린다. 참으로 고마웠다.



정주영 (2004-10-11 22:19:15)  
글 재주 없는사람은 사진방에 사진을 몇장 올렸습니다.
李明淑 (2004-10-11 23:44:59)  
우리들의 보배 박진서동문! 박병준 홍정희 장학재단 발족식날, 가슴 뿌듯하고 행복했던 날의 리포트를
완벽하게 작성했네요. 박수!! 4회(여동)는 보석상자입니다. ^_^
金玉女 (2004-10-12 05:49:12)  
진서야, 그날의 감격의 순간들을 기록 해 줘서 너무 고맙고..감동이야!! 우리가 잊지 못 할 순간들을..
나도 교가를 목청 높혀 부르며 울먹이었지. 지나간 학창 시절의 추억을 그리며..그 행사에 갔다 온 것을
가슴 뿌듯하게 ..길이 길이 가슴에 안고 그리며 살아 갈 거야. 또 봐도 또 봐도 보고 싶은 얼굴들!
박병준 홍정희 내외의 건강을 빌며.. jadu 올림
서병희 (2004-10-12 09:28:41)  
진서야 너의 자세한 글, 사진 보니 참석한것같은 착가이 나네...
정희 부부 감탄하여 마지않아!!! 정말 장하다...
임정애 (2004-10-12 11:07:05)  
박진서씨, 생둥감 넘치는 너의 글을 다시 접하니 너무 기쁘고 너에게 감사 한다.
一年을 뒤돌아 보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올해는 홍정희-박병준 fever 에 걸려 봄 부터 가을
까지 약간 들떠서 지낸것 같다. 우리 모두 자기 分福 대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의 인생은 정말 보람
있고 아름답다. 마치 순교자 와도 같이 묵묵히 후학을 키우며 남을 돕고 ..... 그일이 한번에 끝나는것이아니고 뒤를 이어 계속 되니 그들을 우러러 보지 않을수 없다. B.J. 의 따뜻한 人品, 정희의 變함없는
한결 같은 마음씨, 우리들 삶의 龜鑑이다. 앞으로 남은 여생 조금이라도 그들을 거울 삼아 봉사와 희생과 사랑을 실천하며 살리라. 정애
성정자 (2004-10-12 15:36:33)  
마치 영사기 돌리듯 다시 한번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되새겨 보게하는 기록 입니다.
박진서. 당신은 큰 행사 작은 헹사, 때 마다 빠져서는 안되는 소중한 감초이고 진정 우리 4회의
보배같은 존재입니다. 박병준 홍정희 두 부부동문의 크나큰 업적은 우리 사대부고의 자랑일뿐
아니라 우리 나라의 영광입니다.우리 곁에 이두분이 계시고 또 박진서 같은 재원이 계시다는것
우리는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우리 다함께 건강해서 다시 만날날을 기약 해봐요....서정자
박진서 (2004-10-12 19:52:06)  
내 기록은 사실을 그대로 옮긴 것뿐이지만 너희들의 글이야말로 바로 마음 깊은 곳에서 울어나오는 글이라 정말 좋다. 정애말마따나 우리는 Mr. & Mrs.박의 fever에서 한해를 보냈는데 또 걸리고 싶은 심정. 내 얘기좀 들어봐. 어제 집에 오자마자 컴 앞에 앉아 글을 썼지 않았겠니. 그런데 입력시키려니까 자격이 없다는거야. 물론 글은 다 날라가버리고....암담하더라. 포기할까하다가 오기로 다시 글을 썼지. 아마 로그인을 안했던가봐. 아! 머리가 띵하고 어깨는 아프고...그래도 감격을 기록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기를 썼다. 오늘 병원에 갔다왔는데 혈압이 좀 높다는거야. 약을 한 단계 높인 것 같은데...이러니 인생을 더 즐겨야할까보다. 얘네들아! 너의들의 사랑의 힘입어 조금 더 살것 같으니 도와주렴. 성정자 춘천 막국수에 반했는데 12월 4일에 우리 춘천에 막국수 먹으러갈까? 갈 사람 손들어!! 기차 타고 당일에 오는 여행이다!!
안복숙 (2004-10-15 05:34:00)  
어김 없이 올라온 진서의 글!! 우리의 일상을 정리해 주는듯 반갑게 느껴지네..
모처럼의 모교나들이. 그것도 아무나 할 수있는 일도 아닌 " 장학재단 발족식" 박병준. 홍정희 만세!!
비록 돋보기를 썼지만 목청껏 불러본 "교가" 아아 잊고 살아온 어린시절이 새삼 주마등 같이 뇌리를흘러가네..아 !! 그리움이여!! 우리에게 도 그옛날이 있었던가...설 익은 과일 같은...풋 풋 함이여...
노년은 추억을 먹고 산다나... 정겨운 친구들이여 건강 하소서. 그리고 행복하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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