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폐렴구균 감염을 막는 성인예방접종
_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분당 서울대병원 교수)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의 재활성화, 대상포진
소아에서 ‘수두’를 일으키는 원인균과 성인-노인에서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같은 바이러스로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는 소아시기에 인체에 감염된 후 신경절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이에 대한 면역력이 감소하면 재활성화 되어 해당 신경이 지배하는 피부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수포성 병변을 일으키는데, 이를 대상포진이라고 합니다. 대상포진은 피부병변이 나은 후에도 신경손상으로 인하여 심한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개월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큰 문제가 됩니다.
▶대상포진 백신의 효과와 주의점
대상포진백신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는 것(즉,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것)을 약 50% 감소시키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2/3(67%)가량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대상포진백신은 60세 이상의 성인에서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병력과 관계없이 접종이 추천됩니다. 그러나 대상포진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예방접종(약독화 생백신)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 면역결핍상태인 환자(백혈병, 림프종, 골수나 림프계 침범소견이 있는 악성종양,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면역억제제 투여자, 에이즈감염인 등) 또는 임부 혹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투약해서는 안 됩니다.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 당뇨 환자분들은 접종이 가능하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분은 담당의사 선생님과 접종 가능여부에 대한 상담 후 투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대상포진백신은 수두백신보다 열 배 이상 높은 양의 바이러스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에서 수두백신을 대신하여 투약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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