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周泳(2008-03-02 13:52:30, Hit : 3119, Vote : 390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옮겨 쓴 글입니다)

.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나는 늙는 것이 두렵지 않다.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긴 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렵다.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고 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고 싶다.


어른대접 안 한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대접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되고 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고

  부러워 할 수 있게 멋지게 늙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죽고 싶다.

  




李明淑 (2008-03-03 01:38:41)  
옳은 말씀입니다.
모자란도 모자라는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요.
임정애 (2008-03-03 06:47:02)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고 싶다......
이웃도 중요하지만 특하 자식들에게 멋진 노인이고싶습니다.
金寧順 (2008-03-05 23:58:51)  
너무 너무 멋 진 말이라 배껴가고 싶습니다. 양해하여주십시요. 감사합니다.
안복숙 (2008-03-06 05:02:49)  
너무나 좋은 글!! 그중에서도" 육제적으로는 늙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복학한 대학생 쯤으로 살고싶다"...
왜 이렇게 세상의 각박함만 눈에 들어오는지...차단된 매체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언제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보고 들리는 세상만사가 모두 편안했으면 하고 빌어본다...좋은 글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시기릘 빕니다....


1055   납량특집 (대추방울토마토와 애호박) [3]  金玉女 2011/06/21 3194 994
1054   자두파티를 끝내고 [12]  박진서 2004/07/02 3194 392
1053   왕의 남자  이신옥 2006/01/14 3193 810
1052   설 날 입니다 [4]  이신옥 2006/01/30 3179 824
1051   빌려 쓰는 인생 [2]  鄭周泳 2007/12/03 3175 969
1050   언제나 너그러운 마음으로------법정 [1]  鄭周泳 2006/11/05 3175 947
1049   권세헌 장군 반갑네  趙佐衡 2003/06/05 3168 442
1048   Love's secret [2]  이인형 ***** 2006/01/03 3164 566
1047   이태리를 다녀와서 [2]  박진서 2005/06/06 3132 778
1046   정주영동문의 고마운 마음-숨은 美擧 [6]  李明淑 2007/02/12 3127 732
1045   비오는 날의 오후 [6]  박진서 2006/05/10 3121 694
1044   한표 부탁합니다. [6]  鄭周泳 2005/08/30 3120 863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옮겨 쓴 글입니다) [4]  鄭周泳 2008/03/02 3119 390
1042   멋 부리며 여름나기 [1]  鄭周泳 2005/08/20 3109 866
1041   이강태 동문 가족 소개-이성재군 이야기-(주간조선) [1]  鄭周泳 2004/06/19 3109 365
1040   재미있는 시험 답안지 [7]  이신옥 2006/03/13 3108 372
1039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시/용햬원 [1]  鄭周泳 2007/04/19 3104 979
1038   30% 활인 [2]  鄭周泳 2007/03/17 3100 931
1037   잉그리드 버그만  鄭周泳 2007/12/13 3099 1013
1036   bj한국방문 [5]  鄭周泳 2006/06/10 3096 691

[1] 2 [3][4][5][6][7][8][9][10]..[54]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