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찡해지는 이야기. 따뜻하고 훈훈한 기막힌 소식 같이 볼까요...
2003년 6월 14일 아침 중국 장쑤성(江蘇省) 양저우(揚州)의 한 섬유공장 앞.
버려진 갓난아이가 울고 있었다. 고아원으로 옮겨진 이 여아는 이듬해 미국 시카고
에서 온 펑크씨 부부에게 입양됐다. ‘미아(Mia)’란 이름을 얻었다. 원래 부부는
쌍둥이를 입양하고 싶었지만 예쁜 ‘미아’에게 푹 빠져 하나에 만족했다.
2003년 6월 21일 같은 곳에서 또 갓난아이가 발견됐다. 심장병이 있는 이 아이는
같은 고아원에서 격리 보호되다가 작년 다른 미국인 라미레스씨 부부가 데려갔다.
우연하게 이 부부도 ‘미아’란 이름을 붙였다.(우연의일치? 이름이 같다.!!)
두 부부가 서로 알게 된 건 최근 인터넷(21세기의 조화인 인터넷) 입양부모
모임에서다. 인터넷으로 아이들 소식과 사진을 교환해온 이들은 두 ‘미아’가
닮았다는 걸 알아차렸다. ‘혹시 자매가 아닐까?’ 같은 곳에서 1주일 간격으로
발견된 점, 나이가 같은 점 등 정황도 그럴 듯했다.
DNA 검사 결과, 두 아이는 2란성 쌍둥이임이 밝혀졌다.
지난 18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 똑같은 옷을 입은 만 세 살의 쌍둥이가 2만리
떨어진 이곳에서 한자리에 섰다. 처음에 어색해하던 자매는 선물로 가져온 인형과
장난감을 교환하고는 이내 친해져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미아 펑크의 엄마 홀리씨는 “어딘가 쌍둥이 자매가 있을 것 같아 그 아이를 위해
꿈속에서도 기도했어요. 바보 같지만 그랬어요”라며 “이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트리뷴지, “아들을 선호하는 중국에선 딸을 버리는 일이 있다”, “친부모가
둘을 다 버렸다는 의심을 덜기 위해 쌍둥이를 따로 버린 것 같다. 이럴수가..."
얼마후엔 친부모도 찾을수가 있겠다. 어디선가 울고있을 친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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