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周泳(2008-03-06 16:45:44, Hit : 2545, Vote : 513
 바람의 말.......마종기


(오늘 (08.03.06) 조선일보에 실린 마종기 시인의 시를 옮깁니다.)

<



  바람의 말


-마종기_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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