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周泳(2011-06-11 12:15:58, Hit : 1783, Vote : 269
 쉬면 녹슨다 !

쉬면 녹슨다 !


[중앙일보] 입력 2011.06.04 00:10 / 수정 2011.06.04 00:10
  




  정진홍
논설위원



#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제360회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1년생인 그는 올해 일흔 살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더불어 ‘빅 스리 테너’로 불렸던 그는 지금도 현역이다.


도밍고는 지난해 3월 초 결장암 수술을 받았지만 일년이 채 안 된 지난 2월 12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다시 섰다. 그는 지금까지 유례 없는 기록인


130개가 훌쩍 넘는 오페라 배역을 소화해냈고 100편 넘게 오페라 작품을 앨범으로
  


출시했으며 생애 통산 3500회 넘게 오페라 무대에 서는 전무후무한 공연 대기록을
  


세웠다. 그런 도밍고의 좌우명이 뭔 줄 아는가?


“쉬면 녹슨다!”




 # 내일부터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릴 차범석 원작, 임영웅
  


연출의 초대형 연극 ‘산불’에서 주인공 점례의 시어머니 ‘양씨’로 무대에 서는
  배우


강부자는 41년생으로 도밍고와 동갑이다. 그녀는 지금도 텔레비전과 연극무대를


부지런히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한다. 그녀보다 한 살 아래지만 42년생으로 우리
  


나이론 역시 70세가 된 배우 박정자는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나는 너다’에서 안중근 장군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을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펼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신수정 역시 일흔 나이를 잊고 산다.


그녀는 지난달 19일에도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바리톤 박흥우와 함께 말러의


가곡연주회를 하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타건을 선보이고 있다.




 # 41년생 동갑내기인 배우 이호재와 전무송은 지난달 서울연극제 기간 중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를 모티브로 한 연극 ‘응시’에서 특유의 호흡을 과시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역시 동갑내기인 배우 권성덕도 지난 2월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려졌던 연극 ‘동 주앙’에서 ‘동 루이’ 역을 열연한 바 있다. 아울러 이들보다
  다섯살


위인 75세의 배우 오현경은 오는 10일부터 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올려지는
  


연극 ‘봄날’의 무대에 다시 선다. 역시 36년생으로 동갑인 탤런트 김성원은 고질병인
  


당뇨를 극복하고 최근 종영된 텔레비전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에서 맹활약했다.
  


이보다 한 살 많은 배우 겸 탤런트 이순재는 지난 연말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돈키호테를 열연하는 등 가히 분, 초를 다퉈야 할 만큼 분주하게 활동하며


“쉬면 녹슨다”
  


온몸으로 웅변해왔다. 아울러 24년생으로 아흔을 코앞에 둔 최고의 원로배우
  장민호는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내일까지 올려지는 연극 ‘삼월의
  눈’에서 ‘장오’


역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열연하지 않았나!




 # 한국의 최고령 목사인 방지일 목사는 1911년생으로 지난달 21일 만으로
  100세,


헤는 나이로 101세가 됐다. 평안북도 선천 태생인 그는 조부 방만준, 부친 방효원을
  


이어온 집안 내력대로 선교활동을 펼쳤다. 그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37년부터 57년까지 그 격동의 시대에 20년 동안 중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놀라운


경험의 소유자다. 그는 당시 서구 언론에 “공산화된 중국 땅에 마지막으로 남은
  외국


선교사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구사일생으로 뒤늦게 홍콩을 거쳐 극적인 귀국을
  


할 수 있었다. 그후 방지일 목사는 79년까지 영등포교회의 담임목사로 시무했고
  


예수교 장로회 총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 그의 생활 신조는 다름아닌


“닳아 없어질지언정 녹슬지
  않겠다”
이다.




 #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 대한민국! 하지만


“쉬면 녹슨다. 닳아 없어질지언정
  녹슬지 않겠다”


는 각오로 모두가 산다면 우리는 결코 늙지 않는다.


세상은 요상하고 한심하게 돌아가지만 그런 세상사에 휘둘려 허우적거리지 말고 스스로
  


삶의 중심을 다잡고 땀 흘리며 뜨겁게 살자. 그것이 이 나라 위해 젊디 젊은 나이에
  생을


바친 충혼들께 마음으로라도 빚 갚는 길이지 않겠나!




정진홍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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