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이수빈 동문, 三星그룹의 대외대표로 다시 일선에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三星그룹은 우리 9회의 이수빈(李洙彬) 동문이
있는데다 그룹의 총수인 이건희(李健熙) 회장 또한 사대부고 4년 후배 (13회)이기에
언제나 우리들의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3개월이 넘는 특검
조사 끝에 4월 22일 이건희 회장이 전격 퇴진하고 삼성생명 회장으로 있는 이수빈
동문이 대외대표라는 직함으로 삼성그룹을 이끌게 되었다는 발표에, 이를 축하해야
할지 어떨지 다소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우리들의 심경이라 하겠습니다.
이수빈 동문은 대학졸업 후에 바로 삼성에 입사한 후 44년을 몸 담아오면서 남다른
노력과 탁월한 능력으로 고속 승진을 거듭, 가장 성공한 전문경영인으로 꼽히는
우리 9회의 자랑스런 친구입니다.
어느새 최고참 임원이 되어 이미 6년 전에 대표이사 직함을 떼고 2선으로 물러나
슬슬 은퇴를 준비하는가 싶었는데, 이번 그룹의 비상시기에 다시 대외대표라는
중책을 맡기에 이르른 것입니다.
오는 4월 28일(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지도자들이 회동하는 정-재계
간담회 참석을 첫 행보로 삼성그룹 대외대표로 나서는 이 동문에게, 우리 친구들은
다시금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냅니다. 아무쪼록 건강에 유의하면서 맡은 소임을
잘 해 주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전격퇴임한 이건희 회장 |
새 대외대표 이수빈 회장 |
[이수빈 회장 소개글 - 신문보도에서 인용]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재직 임원 중 최고 원로다. 지난 1965년 삼성에 공채 6기로 입사해
제일모직을 비롯해 증권, 생명 등 금융 계열사 CEO, 그룹 비서실장 등을 두루 역임하면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이병철, 이건희 양대에 걸쳐 신임을 받아온 흔치않은 인물로, 그룹 내부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의중을 헤아릴 줄 아는 인물로 꼽힌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그룹 내 사업부문별로
실력과 경륜을 갖춘 8인의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된 그룹 구조조정위원회 수장을 맡아 그룹의
각종 현안을 조율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불도저식으로 밀어 붙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온건’과 ‘합리’를 강조하는 ‘화합형
CEO’로 평가된다. 정부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요건 완화로 삼성생명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삼성생명 CEO를 역임한
이 회장이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일정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빈 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해외 출장을 가는 등 자리를 비울 경우 항상 그의 빈자리를
메워온 '의전 서열 1위'다.
지난 2006년 1월 이건희 회장이 폐암수술 후 정밀진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때에도
삼성그룹 신년하례식 등 공식 행사에서 이 회장을 대신해 행사를 주관했던 인물은 이수빈
회장이었다. 별도의 그룹 시무식이 열리지 않았던 올 초에도 이수빈 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사내 방송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1939년 1월16일 경북 성주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상대를 거쳐 1965년 공채 6기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이건희 회장의 서울사대부고 4년 선배이기도 하다. 현재 삼성생명
회장 외에도 삼성공익재단 이사장과 삼성라이온즈 구단주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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