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周泳(2011-06-28 05:50:59, Hit : 1740, Vote : 322
 녹내장이란

(다음 기사는 서울대학교 분당병원 "헬스 플러스" 125회 (11년 6월 27일) 에 실린 글입니다.)



  지각증상 없는 녹내장


조기진딘이 필수



녹내장은 시신경에 점차 이상이 생겨, 시야가 조금씩 좁아지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안압이
정상보다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압의
높낮이와 상관없이 녹내장을 진단한다. 녹내장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하지만, 갑자기 안압이 높아지면서 눈에 통증이 생기고 두통과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급성 녹내장도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이나 망막혈관폐쇄증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 경우에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

녹내장은 급성을 빼고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말기에 이르러 시신경이 거의 다 손상된 후에야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거의 실명된 상태가 돼야 겨우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게다가 녹내장으로 손상된 신경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녹내장
  치료의 목표는 더 이상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물론 치료를 해도 서서히 나빠지거나 실명할 수 있다. 녹내장 발병률은 40대
  이후에는 매년 0.1%씩 늘고, 60대 이후에는 그 이전보다 6배 정도 높아진다. 따라서 40세가 넘으면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게 좋고,
  60세가 넘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 질환 모두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70세가 넘으면 거의 대부분 백내장이 생긴다.
  백내장 자체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중등도 백내장이 있을 때 녹내장이 생기는 것이 문제다. 백내장이 있으면 녹내장이
  생겨 눈 기능이 약해져도 기존에 앓고 있던 백내장 때문이라고 여길 뿐, 새로 녹내장이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녹내장이
  많이 악화된 말기에 이르러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에는 녹내장을 치료하더라도 대부분 실명한다. 따라서 이미 백내장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가끔씩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녹내장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녹내장으로 진단되면 환자는 평생 치료를 받게
  되기 때문에 진단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으며, 향후 치료하면서 병의 진행을 잘 알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를 정확히 기록해 두어야 하는데,
  이러한 이유에서도 여러 가지 검사를 하게 된다.

  우선 안압의 정도를 알아내는 안압측정, 시신경 손상의 유무와 정도를 측정하는 시신경 및 시신경섬유층검사, 시신경 손상에 따른 시력 장애를
  평가하는 시야검사와 현재 안압이 높은 경우 그 원인을 찾고 또 높지 않더라고 향후 올라갈 수 있는 요인을 찾기 위한 전방각경검사등을 받게
  된다. 녹내장 환자에서 기능적으로 얼마나 손상이 있는지는 시야 검사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시신경이 거의 절반까지 손상을 받더라도 시야는
  정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시야검사만으로 녹내장을 진단하는 것은 조기 녹내장을 놓칠 수 있으며,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위해 시신경과 시신경 섬유에 대한 정밀한 검사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안압이 높아서 생긴 녹내장의 경우 안압을 낮추는 것은 당연한 치료목표가 될 것이다. 안압이 정상인 경우에도
  안압을 낮추어야 하는가는 의문이 될 수 있는데, 정상안압녹내장에서도 안압을 낮추면 진행속도가 떨어지므로 이 경우에도 안압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 치료가 된다.

  안압을 낮추는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그리고 수술이 있다. 약물은 대부분 안약인데, 여러 가지 약제가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일률적으로
  약효가 같은 것이 아니고녹내장의 종류에 따라서 또 환자개개인에 따라서 약효가 다르며, 또 대부분의 약물이 경미한 부작용을 나타나게 되는데,
  이 부작용도 환자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녹내장을 진단받은 초기에는 잘 맞는 약물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약물을 시도해
  보게 되고, 잘 맞는 약물을 찾게 되면 그 약을 장기간 사용하게 된다.

  안압을 얼마나 낮추어야 하는지는 환자들마다 다른데, 처음의 안압이 얼마였는지, 현재 시신경이 손상된 정도는 어느 정도 인지, 당뇨나 가족력
  같은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지 또 환자의 나이에 따라서 안압을 얼마나 낮추어야 하는지가 정해진다. 치료를 하면서 시신경손상이나 시야결손이
  진행하는 경우에는 안압을 더 낮추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를 받는 중에도 손상이 진행하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시신경검사와 시야검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녹내장은 안압외에도 시신경의 혈류감소가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시신경의 혈류감소를 늘리는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시신경의 혈류를 증가시킬 수 있는 약제는 아직 안압을 낮추는 약제만큼
  많이 개발되어 있지는 않고,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몇 가지 안약과 먹는 약이 시신경의 혈류를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었고, 현재 이들 약제들이 쓰이고 있다.

  안압을 낮추는 다른 방법으로서 레이저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폐쇄각녹내장이나 개방각녹내장의 일부에서 사용된다. 즉, 레이저는 모든
  환자에서 적용되는 치료는 아니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를 받고 나서도 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으며 녹내장의
  원인에 따라 적합한 수술을 받게 됩니다.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시신경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안압을 낮추어서 추가적인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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