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周泳(2009-03-16 08:32:37, Hit : 1930, Vote :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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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를 받든 사람들..


어머니를 받든 사람들..

1.
미국의 대통령 가운데 제임스 가 필드라는
대통령이 있는데 그는 취임식을 할 때 나이가 많아서
잘 걷지도 못하는 그의 어머니를 '어머니가 취임식에
안 가시면 저도 취임식에 안 나가겠다'고 고집하여
거의 업다시피 하여 취임식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군중 앞에 어머니를 앉히고는 대통령
취임식의 모든 영광을 나이 드신 어머니께 돌렸습니다.
그러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은 '가필드는 과연 효자구나.
그러기에 축복을 받았다. '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2.
우리나라 율곡 선생의 전기를 보면 5살 때에 어머니
병환이 위독하게 되자 밤중에 사당에 나가서 '신이여,
내 몸을 바쳐 어머니 병환이 나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하고 기도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11살 때는 아버지가 병환으로 눕게 되자 대꼬챙이로
자기 팔을 찔러 피를 뽑아 아버지에게 먹였다는
그런 기록도 있습니다.



3.
미군이 필리핀 상륙전을 할 때에 어떤 섬에서 군함에
타고 있던 병정 한 사람이 웃옷을 벗고 바람을 쏘이다가
웃옷을 바다로 떨어뜨렸습니다.
함장에게 달려가 저 웃옷을 꼭 건져 달라고 부탁을 했으나
함장은 시간이 바쁘다고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병정은 죽음을 무릅쓰고 다이빙을 해서
뛰어내렸습니다.
자살하는 줄 알았는데 웃옷을 붙잡아 가지고는
살려 달라고 해서 살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군법 회의에 회부가 되었습니다.

군법 회의에서 "어찌하여 너는 그토록 어리석은
짓을 했느냐?"고 묻자
그 병사는 젖은 웃옷 포켓트 속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며
"이것 이 우리 홀어머니의 사진인데 어머니의 사진을
물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 들어갔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감동하여 그를 무죄로 석방해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4.
시장 통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어머니를 소개합니다.

일요일 오후,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후둑후둑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비는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도 그치기는커녕
빗발이 점점 더 굵어지기만 했습니다.
어머니는 서둘러 가게를 정리한 뒤 우산 두 개를 들고 문을 나섭니다.
곧 바로 딸의 미술학원 앞으로 달려간 어머니는
학원 문을 열려다 말고 잠시 주춤 했습니다.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앞치마엔 밀가루 반죽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모습을 보고 혹시라도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된 어머니는 건물 아래층에서 딸이 끝나길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던 어머니가 문득 3층 학원 창가를 올려다봤을 때,
마침 어머니를 내려다보고 있던 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머니는 반갑게 손짓을 했지만 딸은 못 본 척 얼른 몸을 숨겼다가
다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숨겼다가 얼굴을 내밀곤 할 뿐이 었습니다.
딸은 초라한 엄마가 기다리는 걸 원치 않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어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어머니는 딸의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딸이 부끄러워할 것만 같아 한나절을 망설이던
어머니는 다 늦은 저녁에야 이웃집에 잠시 가게를 맡긴 뒤
부랴부랴 딸의 미술학원으로 갔습니다.
'끝나 버렸으면 어쩌지...'
다행히 전시장 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벽에 걸린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던 어머니는
한 그림 앞에서 그만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비, 우산,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앞치마,
그리고 낡은 신발.
그림 속엔 어머니가 학원 앞에서 딸을 기다리던 날의
초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그날 딸은 창문 뒤에 숨어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가슴에 담았던 것입니다.

어느새 어머니 곁으로 다가온 딸이 곁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모녀는 그 그림을 오래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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