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周泳(2006-07-30 21:16:31, Hit : 2403, Vote : 393
 人生의 香氣

人生의 香氣

화려하고 화사한 젊음을 잃었다고 너무 한탄하지 마세요.
지금의 당신 향기가 더 아름답고 더 그윽합니다.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당신의 그 향기가 더 좋습니다.

꽃은 머지않아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살 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 것.
온방을 가득 채우고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오는 당신의 향기에 취해봅니다

그 향은 난향이 되기도 그러다가 국향인가 하면 매향처럼 향긋하기도 하는
당신은 사군자 모두 입니다.
인격과 후덕함이 쌓여서 빚어내는 그런 당신의 향기입니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다 아우려 헤아리는 당신은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얼마든지 사랑받을 그런 멋을 갖춘 사람입니다.

매화 빛깔 붉은 립스틱 바르면 당신은 어느새 눈 속에서도
새 꽃을 피워낼 그런 분입니다.

나이 사오십 되어 중년이라 하고 공자님은 불혹이라, 지천명이라 했던가.
이제 우리는 자신의 인생과 기품에 따라 자기만의 향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꾸어 가야할 때

당신이 젊은 시절 희생으로 베풀고 곱디고운 심성과 아량으로 살아온 발자취가 있었기에
나이 들어 당신을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로 빚어내고 있으려니.

임이시여! 그대는 절대로 지난날 삶을 아쉬워 마세요.
주름살이 깊어진 만큼 당신의 가슴속도 깊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대신 당신의 사랑은 더 부드럽고
향기는 더욱 더 짙어집니다.

당신의 그대로 그 참 모습이 어느 화장품, 어느 향수 보다 더 곱고 더 향긋합니다.
느낌으로 전해오는 당신의 향기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옮겨온 글 >-



    Loving You / Isao Sasaki



李明淑 (2006-07-30 22:59:39)  
나이 사오십되어 중년.....어쩌구하시니 그럼 그렇지 했나이다.
"어느 화장품 어느 향수보다 곱고 향긋한 당신..." 이 여인이 도대체 누구신지요?
JY께서 이토록 애절하게 찬미하며 "존경하고 사랑하시는 향기로운" 그 분은...?
한번 저희에게 자랑삼아 슬적 보여주셔요(^_^)
JY의 마음을 실은 음악 한곡 올렸습니다. (허락도 없이)
鄭周泳 (2006-07-31 12:18:33)  
조용한 음악 감사합니다.

<임>이 저 자신이 될수 있었으면 더 바랄게 없겠지요 .
어리석은 욕심인줄 압니다.
이신옥 (2006-07-31 19:24:05)  
자신을" 임"으로 대치 하니까 다른 시가 되는군요.
볼품 없어진 자신의 정체를 비하시키는 초라한 시점에서 그래도 뭔가는 건질것 같은 소망의 힘이 생깁니다. 멋진 시, 감상법을 배웠습니다.
김인수 (2006-08-02 04:08:57)  
Loving You / Isao Sasaki 멋 있읍니다.

퍼오신분은 더 멋있고 훌륭 하십니다.

"이 여인이 도대체 누구일까? " 하다가

"그래도 뭔가는 건질것 같은 소망의 힘이 생기니깐"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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