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明淑(2004-06-12 21:43:04, Hit : 2730, Vote : 458
 夏 殷 歷史文化遺迹 踏査記

放浪끼 가득한 할매가 5월 중순부터 약 10일간 중국고전문학반 회원들과 같이 지금으로부터

4.200년 전 의 고대중국 문명의 遺址를 찾아 더듬으며 민들레 씨처럼 황하 중류 山西省과 河南省

수천키로를 방황하고...무사히 돌아왔습니다.   走馬看山격으로 훑으며 지나갔던 곳을 적으면...

중국의 유명한 3大 석굴중 2곳 (雲崗, 龍門), 白樂天의 묘, 詩聖 杜甫의 生家 (말이 생가지 실은

황토산 아래쪽에 굴을 판 토굴. 그 옛날 盛唐때의大詩聖이 태어난 곳치고는 의외였다. 중국정부에선 장차 크게 기념관을 짓는다고 한창 준비중),

3000m를 넘는 靈山, 華北의 집웅이라고 일컬어지는 五臺山 품속에 안긴 수 많은 名刹들과 탑들

(그중에 섞여 있는 티벹의 라마교 종파 불교사원의 특이한 白搭도),

大行山脈 恒山의 天峰嶺과 翠屛峰사이 협곡 절벽에 매달려 있는(하늘에 매달려있다하여 이름지어진)

懸空寺,

종일 달려가도 끝도 없는 黃土高原 (風水에 침식된 모습이 미국의 Grand Canyon을 연상케 하고,

망망대지를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창 밖으로 사방을 둘러봐도 지평선뿐인 황토고원을 달리면서

허교수님이 가르쳐주신 시 한토막:   天蒼蒼 地茫茫 風吹草低 見牛羊...),

太原 永祚寺의 13층 쌍탑 (전날 다친 다리를 무릅쓰고 만용부려 겁없이 8층까지 올라갔다가

반질반질 닳고 닳은 돌계단을 조명도 없고 깜깜한 어둠속에서 더듬거리며

죽을 고생을 하고 기어내려 왔어요^_^),

이 고장의 귀중한 문화유적 晉祠와 山西博物館,

UNESCO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고대전통마을 平遙古城 (太原분지남쪽에 2800여년전 西周때에 짓고
  
明洪武 3년에 확대증축한 성시. 주위 6km의 견고하고 정교하게 잘 쌓은 이 성 안에 明 淸代의 漢민족의

생활모습이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음.

쓰레기 하나 없이 청결한 성 안 마을거리- 4개의 大街, 8개의 小街, 72개의 골목들이 바둑판처럼

반듯한 거리를 9인승 소형 오픈 카로 돌며 기웃거리고,

최초로 手票라는 것을 發案하여 쓴 '天下第一號'은행인 日昇昌票號, 감옥-사형수가 갇혀 있던

감방도 구경했고-, 재판소 등등  완벽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옛 官衙 건물들, 점포들, 여러사찰들,

文廟, 대부호들의 주택등 -프라이드을 갖고 사는 그곳 주민들의 윤택한 생활모습도 엿보고),

BC2200~1040 에 화려한 청동문화를 꽃피우고 甲骨문자로 卜辭를 기록한 夏 殷 商왕조의

문화 유적을 鄭州의 殷墟와 偃師로 찾아가고, 河南省 면(컴에 없는 한자)池에서 仰韶문화를 더듬고...

夏縣의 禹王유적지, 洛陽의 고분박물관(北魏 北宋대의 王/貴族들의 웅장화려한 묘실들),

東周시대의 殉馬坑 그밖에 開封 安陽등 古都를 찾아가는 여행이였습니다.

좀 무리스러운 여정이 힘들었으나 소리없이 잘 따라나녀서 인솔 교수님의

칭찬과 박수도 받았답니다.^_^  큰 탈없이 끝까지 여행을 마칠 수 있던 것 다행이었고

다 여러분께서 염려해 주신 덕이라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찾아다닌 유적지와 유적지간의 거리를 생각하면 어림도 없는 겨우 열흘간의 줄달음질

답사여행이였는데 새삼 중국문화의 헤아릴 수 없는 육중한 무게와 무서운 저력을 실감했고,

질려서 약간 주눅이 들어 돌아오는 여행이었습니다. 나의 젊은 시절 9년간 살았던

홍콩에서 늘 무겁게 느끼던 중화사상...그들이 그럴만도 하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한가지 또 눈에 띈 것은 중국내의 도로망의 정비(고속도로의부설 작업)가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4년 후의 올림픽에 대비하는 것이겠죠.

그 덕에 우리들의 답사 이동이 어딜가나 순조로워서 남는 시간이 아까워 예정에 없던 곳까지

추가로 가 볼수 있었습니다.

날씨도 연일 화창했고... 우리가 그곳을 떠나는 다음날부터 날씨가 기운다고 일기예보하더군요.

단순한 명승 경관을 찾는 관광여행이 아닌 역사 문화유적 답사기행이였기에 주변의 근심어린

시선들을 뿌리치고 떠난 나에겐 더욱 값지고 즐거운 나들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임영수 (2004-06-14 10:17:53)  
4000년이 넘는 유적들을 생생하게 보존하고 있는 중국인들 대단하군요. 저는 중국에 관해서
아무 것도 모르지만 사진과 설명을 보니 중국이 대국인 것을 알겠습니다. 미국인들이 중국을
Business의 전진기지로 기대하고(일본은 안보 Partner) 계속 투자하는 이유를 어림푸시 알겠군요.
사진방에 사진도 잘 올리셨습니다. 유적탑사 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정주영 (2004-06-14 21:06:42)  
중학생 시절 제일 존경하는 선생님이 안병찬 선생님이었습니다.
여기 왜 그 이야기가 나오느냐구요?
제가 제일 싫어했던 과목이 바로 역사였습니다.
그러고도 안벙찬 선생님을 못 잊는것은 좀 웃기는이야기 이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도 夏나라가 어떻고 殷나라가 어떻고 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이명숙 동문!
솔직한 이야기 입니다.
위의 글을 (대충) 읽는데 대단한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이러면 안 되지 하고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도 한줄 읽으면 한줄 잊어버리곤 합니다. 대단히 미안합니다. 제 무지의 소치입니다.
그렇지만 생동감 넘치는 사진은 몇번씩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사진에 붙여넣은 댓글(comment)을 보는게 훨신 재미있습니다. 사진 찍는 솜씨에 경탄을 합니다. 훌륭하십니다.
공부 많이 시켜주어 고맙습니다.
李明淑 (2004-06-15 00:15:54)  
수고하셨습니다..많은 망서림 끝에 쓴 답사기가 (간단히 대충 쓰다고 했는데도)역시 고통을 드렸군요^_^. 미안하게 됐네요. 경관이 빼어난 아름다운 명승지/관광지라면 아무런 설명도 필요 없이 사진만으로 족한 것을!!..., 볼꺼리도 눈요기꺼리도 아닌 곳을 설명하자니 그것도 힘이 드네요. 褒貶을 한꺼번에 내리시니 어느 쪽 장단에 맞춰야 할지요? 헷갈립니다. 역사과목은 Rosa도 싫여했었습니다.
정주영 (2004-06-15 06:06:35)  
초를 쳐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天蒼蒼 地茫茫 風吹草低 見牛羊 하는 대목에선 제가 그 허허벌판을 말을타고 달리는 모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이게 어린애들 만화책보고 망상을 하듯 중국 무협소설을 보며 아까운 시간을 보낸탓일것입니다.
서병희 (2004-06-17 00:04:24)  
오랫만에 bugo site에 방문해보니 명숙이 기행문도 있고... 명숙할매 감탄할뿐이야...
정주영씨 말 같이 한자 보느라 적당히 훌터 보았지만 그정열 배워야해.
지난 사흘 내 생활과 어찌나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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