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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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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아버지<바이칼>과 외동 딸<앙가라>
  <부리야트>족 말로 <신의 바다>라는 뜻인 <바이칼>호수는 미대륙의 <나이아가라>폭포,<그랜드 캐니언>과 나란히 세계 3대 경관의 하나입니다.  1996년 UNESCO로부터 <세계적인 유산>으로 지정된 <바이칼>은 몇가지의 <세계제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첫째: <세게에서 가장 깊은 내륙호수>입니다.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1.637m로 한국의 제일 깊은 호수 (소양호?)의 10배나 깊다고 합니다.
둘째: <세계의 담수호 중 가장 수량이 많은 호수>랍니다. 주위 632km, 호수의폭 25~80km. 수량  23.000 입방키로, 지구상의 빙하를 포함, 모든 호수 저장량의 5분의1이 됩니다.
셋째: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호수>입니다.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 중에 가장 깨끗한 <바이칼>의 물이 세계제일의 투명도를 유지하는데는 호수 속의 水藻와 <에피슐라>라는 새우의 덕이 큽니다.  이 새우와 수조는 수심 50m층의 모든 물을 1년에 3번이나 정화시켜 줍니다. 그러나 얼마전 호반에 세워진 타이어,펄프공장들로 인해서-비록 폐기물을 정화처리 한 후 흘려버린다고 하지만-점차 호수의 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그대로 생 음료수로 사용했다고 자랑합니다.
아버지<바이칼>은 544명의 아들(<바이칼>호로 유입하는 강을 이름)과 예쁜 외동 딸(<바이칼>호로부러 흘러나가는 강을 이름. 그이름이 <앙가라>강)을 거느린 신비스런 힘을 가진 호수.  호수로 유입되는 엄청난 양의 물을 오래동안 품고 있다가 서서히 외동 딸을 시켜 흘려내보내는데 그 물의 순환(상하층의 순환)이 호수의 북쪽에선 225년, 중앙부분은 132년, 그리고 남쪽의 경우는 66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학자들 가로되).  (이 말을 듣는 순간, -Rosa에겐 약간 쇽크-, 우리 나이 70이라고, 古稀라고, 오래 살았다고  무슨 훈장이라도 단 것처럼 빳빳했던 고개가 호된 꾸지람이라도 들은듯 훔칫 놀라며 절로 힘이 빠지고...현기증 날 정도로 아득한 스케일의 <바이칼>의 싸이클...잠시도 쉬지않고 도도히  흐르는 <앙가라>강물을 바라보며 <바이칼>의 유구한 세월 앞에서 우리의 한 삶이란 것이  덧없는 하루살이의 시간처럼 초라하게 느껴지고 주눅이 들었습니다.^^)
  <바이칼>의 나이를 약2500만~3000만년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물들은 1만~1만5천년 동안 생존하다가 퇴적물이 쌓여 지구상에서 사라집니다. 그런데 <바이칼>은 지구상의 다른 호수들과는 달리 전혀 노화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바이칼>은 大洋의 형태로 생성단계에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그 증거로
<바이칼>호의 해변이 매년 2cm씩 팽창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이 <바이칼>을 <성스러운 바다><세계민물의 보물창고><하나님의 창조물><시베리아의 프른 눈>등으로 불러왔듯이, 분명 <바이칼>은 그 어마어마하게 크고(한반도의 2분의1 크기)넉넉한 품속에 많은 각종 희귀동식물들을 보듬고 있는 <세계적인 유산>입니다.


  
  


  정주영 .


정주영 544명의 아들과 하나의 외동딸 표현 재미있군요.
틀림없이 러시아 말로 "앙가라"라는 뜻은 귀엽고 예쁘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호수의 상하 순환에 200 여년이 걸린다니 놀랍고.
러시아 열차여행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이 나이에 그런 어려운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니 그 건강 유지하십시요.
9월9일 새벽 정주영
200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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